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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하게

이름 : 황대희  스크랩
등록일 :
2023-11-13 17: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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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8,253
안녕하세요! 제가 수능 본 날이 엊그제같은데, 수능 날이 이제 정말 3일밖에 안 남았네요. 
멘탈이 유달리 강한 사람을 제외하면 이 시기에는 준비를 열심히, 진심으로 한 사람일수록 떨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수능 직전과 수능 당일 멘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서론은 짧게 끝내고 칼럼 시작해볼게요!

1. 수능 자체를 덤덤하게

수능 직전을 생각해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내 주변이 온통 수능으로 도배 됐다는 거에요. 

당 떨어질 때 먹으라고 초콜릿도 받고 떡하니 붙으라고 떡도 받고, 가끔 오는 장문의 응원글까지 여러 친구들로부터 고맙게도 수능 응원을 받았고, 그동안 공부하면서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쌓였던 인강과 학원 강사들이 종강 멘트로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하시면서 수능 응원을 해주셨죠. 유튜브 알고리즘 또한 '수능 찍기특강', '수능 치트키' 등 수능으로 도배 되어 있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작년에도 '명문대 선배 멘토링'만 봐도 하루가 다르게 수능 관련 칼럼이 올라가고 있었어요. 

이것들 모두 저희를 응원하고 지치고 불안할 때 힘을 주는 것임은 분명해요. 하지만 동시에 '수능이 정말 큰 시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아요. 물론 중요한 시험이지만, 수능을 너무 부담감 있게 받아들이다 보면 안 하던 걸 하게 되고 그동안 만들어온 각자만의 루틴을 무용지물로 만들게 될 수도 있어서 위험해요. 정말 쉽지 않은 것을 알지만 최대한 수능을 또 하나의 모의고사라고 생각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2. 계획에 차질이 생겨도 덤덤하게

수능 날에 대한 계획은 저마다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전날 무엇을 공부하다가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고, 바로 화장실로 가서 장을 비우고, 수능장에는 언제 가고,  수능장에 가서는 뭘 해야 하는지 등등을 미리미리 생각해 놓는 건 매우 효과적이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지 트레이닝 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언제나 인지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능은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보는 시험입니다. 그만큼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어요. 전날 잠이 잘 안 올 수도 있고, 화장실 갔다가 우연치 않게 답 맞추는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도 있어요. 짝수형 답 배치가 그지같을 수도 있고 (제가 그랬습니다...), 모닝똥이 시원하게 안 나올 수도 있죠... 

아마 여러분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안 올 거라고 믿습니다!ㅎㅎ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자신의 계획대로 안됐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 하지 말아요. '그럴 수도 있지~'하고 덤덤하게 넘기면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실력 발휘할 수 있을 거에요!

3. 나를 믿고

위에서 말한 수능 자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계획에 차질이 생겨도 덤덤하게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답은 딱 하나 나 자신을 믿는 것에 있습니다.

'나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왔고 아무리 떨리고, 어떠한 방해가 있더라도 내 실력 발휘할 수 있다.' 

저는 수능 직전에 뭘 더 해야 할 지도 사실 감이 안 와서 공부도 잘 안 됐었어요. 그래도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제가 공부해온 것을 믿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공부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멘탈 관리에 조금 더 힘을 쏟았던 것 같아요.

우리 모두 수능을 위해 오랜 시간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시험이 쉽든 어렵든, 어떤 변수가 있든 자신이 공부한 만큼 좋은 성적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니까 너무 불안해 하지 말고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그동안 달려오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고, 남은 3일동안 잘 정리해서 수능 날 커리어하이 찍으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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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희 멘토

  • ○ 연세대 의예과 23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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