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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잘수망

이름 : 탁소진  스크랩
등록일 :
2024-02-28 18:29:03
|
조회 :
11,176
 안녕하세요. 19기 목표 달성 장학생 탁소진입니다. 오늘은 3월 학평에 대한 칼럼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오늘 칼럼의 제목인 3잘수망.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죠. 3월 28일 시행될 예정인 3월 학력고사에 대하여 한 달 전인 오늘,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이 물어보십니다. ‘3월 학평 중요한가요?’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YES입니다. 저번 칼럼에서 말씀드렸듯 자신이 한 공부를 점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기 때문이죠. 다만 이 3월 학평의 결과를 분석함에 있어 우리는 신중해야 합니다.

 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22학년도 3월 전국연합평가에서 수학-미적분을 응시했고, 결론적으로 69점을 득점했습니다. 전국 백분위는 92.80으로 2등급을 받았습니다. 성적통지표를 받아든 저는 만족했습니다. 미적분 개념 공부를 1월에 시작하였기에 생각보다 높은 백분위에 놀랐습니다. 성적표의 국수탐 백분위 또한 98.51이었기에 지금까지 공부를 잘해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엄청난 오산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원점수와 높은 선택 과목 오답률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2등급 치고는 낮은 원점수였고, 미적분 전범위가 시험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미적분 오답률이 높았습니다. 1~2월을 미적분 공부에 집중했지만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오지 않았고,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는 확통 공부에도 힘써야 하기에 (외고라서 학교에 미적분 반이 개설되지 않았습니다. 수시+정시 모두 챙기는 전략을 택해야 했기에 확통 공부가 불가피했습니다) 미적분을 선택 과목으로 가져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야 했습니다. 이를 몰랐던 저는 3월 학평의 등급과 백분위의 함정에 빠져 6월 모의고사까지 미적분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탐구 과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생활과 윤리는 백분위 97.25로 1등급, 경제는 백분위 96.16으로 1등급을 받았습니다. 생윤과 경제 모두 겨울 방학 동안의 인터넷 강의 공부가 전부였고, 만족할 만한 학교 석차였기에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원점수가 각각 42, 40이었는데 말이죠. 모의고사를 응시해 보신 분들이라면 탐구 과목에서 42와 40이 얼마나 부족한 점수인지 아실 겁니다. 안정적인 1등급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점수라는 것도 말이죠. 3월 학평 결과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탓에, 저는 제 탐구 공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조금 늦게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께서는 3월 학평의 결과를 받아들임에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반에서 몇 등 했고, 전교에서 몇 등 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국 백분위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3월 학평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의 경쟁이 되어야 합니다. 나를 기분 좋게 해 주는 지표를 보는 것이 아닌, 나의 한계를 보여주는 지표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런 분석적인 얘기는 3월 학평이 끝나고 해도 될 텐데, 왜 지금 하는 걸까요? 이 내용이 3월 학평을 준비하는 마음가짐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3월 학평은 앞으로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는 길라잡이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3월 학평만을 위한 공부’가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등급 컷과 백분위에 집착하는 공부보다는 ‘내가 어떤 문제를 틀리고, 이런 문제를 틀리면 몇 점을 받는구나.’, ‘시험 운영을 잘하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 하구나’를 생각하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3월 학평의 범위에 맞춰서 하는 공부하지 말고, 수능을 위한 공부를 하는 도중에 있는 하나의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셔야 합니다. 타인과의 비교로 자만, 또는 낙심하기보다는 스스로와의 경쟁으로 보람을 얻는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너무 큰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3월 학평은 하나의 도구입니다. ‘수능’이라는 배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여러 연장 중 하나일 뿐입니다. 3월 학평을 비롯한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묵묵히 나아가세요. 늘 그렇듯, 항상 응원합니다. 파이팅!

 궁금하신 게 있으면 편하게 댓글 달아주세요. 성심성의껏 읽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다음달 칼럼 주제에 대해서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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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탁소진 멘토

  • ○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23학번
  • ○ 인문계열 / 수시전형
  • ○ 제19기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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