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챔피언을 위한 조언

이름 : 박준형  스크랩
등록일 :
2019-09-24 15: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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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1,184

안녕하십니까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메가스터디 멘토 박준형입니다. 이제 여러분들과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ㅠㅜㅠ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여러분 오늘 날씨는 상당히 쌀쌀하네요. 원래 저는 이런 선선한 날씨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작년과 제작년에는 이런 날씨를 즐기지 못했습니다.ㅠㅠㅠㅠ 바람들이 조금씩 차가워지는 게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길을 걸으며 코로 차가운 공기가 느껴질 때면 온몸을 살짝살짝 떨며 긴장했었답니다. 2년 연속으로 저는 숨을 쉬는 순간 코 끝이 살짝 아릴 때 ‘아 드디어 수능의 계절이 돌아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번 주 수요일에도 3년 째 그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1학년들은 송도에서 캠퍼스 생활을 하지만 저희 학과는 2학기부터 신촌에서 수업이 이뤄지므로 저는 신촌 캠퍼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번 주 수요일도 여느 날과 그닥 다르지 않게 평화로웠습니다. 하지만 저녁 6시 정도에 학생회관에서 학식을 먹고 계단을 내려오며 전에 느꼈던 차가운 공기를 느꼈고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수능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이미 수험생활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만 몸은 아직도 수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나 봅니다.ㅎㅎㅎㅎ 


그 후 계단을 여유롭게 내려와서 캠퍼스를 산책하며 저도 모르게 지난 2년 간의 제 자신을 회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더군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석식을 먹은 후 학교 운동장 스탠드에서 운동장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친구들과 공부 얘기나 인생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막연히 수능 이후의 삶을 행복하게 상상하고 있었죠ㅎ 그러나 재수 때 이 날씨를 느꼈을 때에는 저 혼자였습니다. 재수 때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맘 때에는 독서실에 다녔기에 독서실에서 영어 인터넷 강의를 마지막으로 듣고 나와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홀로 수능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 해왔던 공부에 대해 불안하면서도 여기까지 달려왔다는 것이 새삼 대견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실기를 보러 왔을 때 ‘아 진짜 내가 저 독수리 동상이 있는 캠퍼스에서 다니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고 생각하며 꿈꿔왔던 그 캠퍼스에서 차가워진 공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여러분들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런 감정들이나 생각들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수험 생활의 끝이 체감 되는 계절이 돌아왔고 이제 여러분은 자신이 보여줄 무기들을 닦아 정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에 와서 여러분들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오래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루틴”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게 가장 도움될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도 변함 없이 잘 읽어주시고 많이 공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Routine 즉 루틴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입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루틴은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실행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이나 절차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예시를 든다면 각종 야구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서서 하는 고유한 동작들이나 박태환 선수의 헤드셋끼고 노래듣기 등등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명 해외 축구 선수들이 골을 넣고 하는 자신만의 세리머니들도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대다수의 운동 선수들이 훈련할 때나 시합에 임할 때 자신만의 루틴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루틴은 알게 모르게 정말 많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루틴의 중요성은 이미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역설했고 그 결과 요새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제 이 루틴들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루틴은 일종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몇 년 전에 읽었던 책에 의하면 습관이 형성되는 데에는 한 달 내지 두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특정 행동을 반복해 무의식화 시키고, 이를 습관으로 형성하고 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휘된다 했습니다. 이 힘을 잘 이용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받을 수 있는데 루틴도 이러한 좋은 습관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글을 언제 읽고 계실 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수능이 50여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루틴 만드는 일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루틴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서로 너무 다르고 각자의 개성이 존재하므로 그에 맞는 자신만의 행동을 루틴으로 설정해 주시면 됩니다. 

저 또한 저만의 루틴이 몇 개 있었습니다. 제 루틴은 저만의 검은 시계를 시험보기 전에 중앙에 올려놓은 채로 온 몸에 힘을 강하게 주었다가 최대한 힘을 빼면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기지개를 한 번 쭈욱 피며 의식적으로 가볍게 미소를 짓는 행동이었습니다. 가끔은 가슴이나 팔을 툭툭 치면서 살짝 긴장을 시켜주기도 했고요. 이런 행동들이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또 정신의학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면 뇌의 능력이 향상되거나 신체 능력이 향상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뇌 연구 분야에 계신 분이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ㅜ) 하지만 제 스스로 각성시키는 주문이었습니다. 이런 행동을 행하면 저도 모르게 준비를 하고 있고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서 시작하게 되더라고요.ㅎㅎㅎ 그래서 여러분들께도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함부로 정하면 안되는 이유와 당부드리고 싶은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너무 과도한 행동이나 자신이 행하기에 특정 소품, 특정 환경이 필요한 행동은 피하기입니다.

사실 루틴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징크스로 변질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징크스는 불길한 현상에 대한 인과 관계적 믿음입니다. 즉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행동을 하지 않거나 불길하게 생각하는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자신이 행하는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제가 주의해야할 점을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루틴이 너무 거창하거나 특정 환경을 요하게 되면 정신이 흔들리고 정말 버티기 힘들 때, 또는 수험장 같이 환경에 제약이 있는 공간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징크스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저도 또한 말도 안 되는 징크스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중요한 시험 전에 머리나 수염, 손톱 등을 자르지 않기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런 징크스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재수 시절 수험장에 갈 때 머리도 기르고 면도도 하지 않은 채로, 손톱 조차 깎지 않은 채로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아주 자연인(?) 상태였죠.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미련한 행동을 하지 않고 수능을 잘 봤더군요,,,ㅜ 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와 같이 징크스는 여러분들께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에 루틴이 징크스가 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되도록 아무 것도 없을 때도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루틴을 설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루틴을 정하셨다면 정하신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반복입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수능 전 날까지 반복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수능 날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고 (지진세대로써 혹시 모를 자연재해 같은 것도 생각하시길 바라겠습니다ㅎ) 어떤 상황일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어떤 환경에서도 할 수 있는 멋진 루틴으로 여러분들이 시험을 보실 때, 또는 면접을 보실 때, 아니면 후에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이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알고 있는 이러한 지식들이 비록 전문적이고 완벽히 정확하다고 말씀 드리기는 곤란하나 제가 주워들은(?) 정보들 선에서 최대한 신빙성이 있는 것들을 전해드리려고 했으니 참고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얼른얼른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이제 루틴 얘기에서 벗어나서 마지막 얘기를 하고 저는 물러가겠습니다......ㅎ

이제 끝이 보이고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마지막 고비는 분명히 남았습니다. 그 고비가 모든 수험생들에게 다 다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능 날이 제 수험생활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가장 거대했던 고비였습니다. 이미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저는 국어를 본 후 굉장히 멘탈이 불안했었고 시험 도중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정도로 흔들렸습니다. 화작문부터 정말 흔들렸고 그래서 중간에 식은 땀을 무지 흘리면서 별 생각을 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그 이후에 국어 시험을 어떻게 마무리 했는 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정확한 건 국어 시험이 끝나고 수학 시간이 시작된 지 15분까지도 문제를 풀 지 못할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포기하지 않았고 정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수학을 평소보다 조금 못 보긴 했지만 다른 과목들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아 원하는 학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만두고 싶은 그 순간에도 그냥 몸이 계속 문제들을 풀었을 수 있었던 것은 재수 생활 동안 정말 꾸준히 쉬지 않고 계속 하다 보니 그런 상황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문제를 풀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불안하고 확신이 없으실 지도 모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주세요. 그러면 그게 비록 수능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에게 큰 보답으로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시고 많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모두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박준형
멘토

연세대

박준형 멘토

  • ○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학번
  • ○ 예체능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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