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캠페인

국어에 대한 고민 1

이름 : 백준호  스크랩
등록일 :
2020-07-08 15:25:56
|
조회 :
24,040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16기 장학생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백준호입니다.
지난 번에 약속드린대로 국어에 대한 칼럼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글이 될거 같아요.
혹여 국어 공부에 관해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현역 수능 4등급에서 20 수능 1등급까지 올린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니까 보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본격적으로 칼럼을 시작하기에 앞서 국어를 대하는 수험생의 태도를 몇 가지로 나눠보겠습니다.

1. 국어 그냥 읽고 풀면 1등급은 나오던데,, 왜 못하는걸까?
-> 이런 유형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는 모르지만, 국어에 대한 기본기 즉, 독해력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살면서 텍스트들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면서 읽는 훈련이 되어 있고, 
실제로 글을 읽을 때 이해하는 과정이 본인의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작동하는
국어에 기본기가 있는 학생이죠. 아마 누군가에겐 행운의 재능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근데 본질적으로 글을 많이 '잘' 읽었기 때문에 더 잘하는 것이지 선천적인 영향은 적다고 생각해요.
아마 저보다 국어를 잘하실거고 앞으로도 잘하실텐데,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알기 위해서 이 칼럼을 가볍게 보시면
모호했던 실력을 구체화 시킬 수 있을거에요.

2. 국어는 매일 공부해도 안오르던데 그냥 공부하지말까?
-> 어떤 부분을 훈련해야하는지 모르는 유형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고 독해력, 감상력, 문제 풀이법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훈련하면 좋을거 같아요.
재능의 영역을 이기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도와줄게요.

3. 국어는 000이지! 이 방법으로 쭉 가면 1등급은 맞을거야!
-> 강사님과 방법론을 너무 믿는 유형이에요. 위험한 유형이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국어를 잘하게 만드는 놀랍고 신비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특정 강사, 특정 방법론이 정답이 아니란 소리에요.
본인이 스스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정답이고, 그걸 완성하는건 자습입니다.
저는 국어 인강을 정말 많이 들어봤지만,
결국 자습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자 여기까지만 읽어도 제가 뭘 중요시 여기는지 알겠죠?
저는 독해력을 중요시 여깁니다. 독해력이란 말은 백번 들어도 모호한 개념이에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런겁니다.
밑줄치고 표 만들고 동그라미 치고 지문을 읽었지만 문제에 들어가면 지문의 개념을 까먹는 학생이 있고,
그냥 설렁설렁 읽고 문제도 그냥 푸는 학생이 있습니다.
후자를 그읽그풀이라고 하죠. 
그읽그풀은 재능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읽그풀은 독해력의 최정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읽그풀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재능을 부각시키는 거같아서 싫어합니다.
그읽그풀을 하는 친구들은 '그냥' 읽지 않습니다. 
머릿속엔 무수한 생각들이 있죠. 그 과정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말이에요.
생각하며 읽고 생각하며 문제를 풉니다.
이 생각의 차이가 바로 독해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독해력은 어떻게 올릴까요.

어렸을 때 책을 안읽어서 독해력이 없다면, 국어 공부를 포기해야할까요??
국어 성적은 이미 결정나 있는걸까요??

너무나도 당연히 국어 성적은 노력하면 올릴 수 있습니다.
독해력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봅시다.

독해력이란 생각하면서 읽는 거에요.

그렇다면 독해력을 늘리려면?

의도적으로 생각하면서 읽으면 돼요.

말이 너무 쉽죠??

구체적으로 독해력을 늘리는 방법을 소개해볼까해요.

- 질문하기

수능 비문학 지문을 볼 때 한 문장을 읽고 바로 다음문장으로 넘어가지 마시고 문장마다 질문을 하나 이상씩 던지면 좋겠어요.

 2020학년도 9월 평가원 경제 지문 첫 문장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전통적인 통화 정책은 정책 금리를 활용하여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제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전통적인 통화 정책? 현대적인 것도 나오려나????  
-> 이런 질문은 자연스럽게 비교 대조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죠

2) 정책 금리를 '어떻게' 활용해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 이런 질문은 자연스럽게 과정이 전개되는 구조를 이해하기 쉽게 합니다.

3) 경제 안정을 '왜' 도모하는데??
-> 이런 질문은 주제나 인과관계를 이해하기 쉽게합니다

4) 물가 안정과 경제 안정의 관계가 뭐야??
-> 이런 질문은 관계성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죠.

이렇게 질문을 하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질문에 대해 지문이 대답을 해줬다면 암기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죠.
이렇게 지문을 읽고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것이 독해력 증진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질문을 하면 구조나 관계성 등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실력이 늘면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문 문장문장마다 질문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거에요.

제가 들은 강사님들은 모두 이를 중요시 여겼어요.
김동욱 T는 '반응'이라고 이야기 하시고
최인호 T는 HOW&WHY를 던지라고 하시죠
이원준 T는 능동적인 독자는 텍스트를 읽을 때, 텍스트를 머리에서 읊는게 아니라 자문자답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한 문장 읽고 의식적으로 질문하는 습관이 독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 납득 가능하신가요??
그럼 다음 훈련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지문에 아무런 표시 안하고 문제풀기

혹시 오해하실까봐 먼저 말씀 드립니다. 시험장에선 밑줄, 도형, 구조도를 이용해서라도 이해를 도와야죠 그게 효율적인 방법이라면 당연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표시 안하고 문제풀기는 독해력 증진 '훈련법'입니다. 
샤프를 내려놓고 온전히 머리로만 지문을 읽고 문제에 답을 체크해보세요. 
저의 경우엔 이렇게 훈련하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었어요.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죠.
근데 그 과정은 생각하는 힘이 늘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마치 근육이 없다가 중량을 많이 치면 힘든 것처럼요. 머리, 두뇌를 괴롭혀야 사고력이 증진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샤프 없이 한번 머리로만 지문과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의사소통 해보세요!
힘들지만 이런 고중량훈련을 해야 독해력이 빠르게 늘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 책을 안읽었다면 고중량으로 빨리 빨리 사고력을 길러야죠.

여기까지 제가 소개한 독해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이었어요. 
독해력에 관해서 마지막으로, 강사님들께 배운 내용의 목적을 상기합시다. 
'특정 강사님의 특정 방법을 사용하면 국어는 문제 없어!' - >  이런 생각은 문제 있는겁니다.
특정 강사님의 특정 방법은 왜 배우는건지 생각해보세요. 
결국 더 깔끔하게 사고하기 위해서에요.
방법에만 몰두해서 목적(독해력)을 잊지 맙시다.

이원준 T의 방법론을 예시로 들게요. (본인이 듣는 강사님의 방법론을 대입해서 예시를 봐주세요)
이항대립만 제대로 그리면!! 국어 고정 1등급이 될거야!! 이러지 말고
이항대립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잘 생각하지?
스키마를 펜 안대고 내 머릿속에서 그릴 수 있나??
혹시 스키마를 그려서 내 사고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주면 좋을거 같아요. 결국 방법론은 사고력, 독해력을 늘리기 위한 방법일뿐이니까요.

여기까지 
대략적으로 제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독해력에 대한 거였어요.
독해력은 비문학, 화법, 작문 등에 주로 이용되나, 
모든 과목 문제나 지문에 통용되는 수능적 사고력의 근본이기도 하니 수능에서 고득점을 쟁취하기 위해선
독해력을 길러야한다고 생각해요.

국어 칼럼을 한번에 깔끔하게 내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쓰고 빠른 시일 내에 문학과 문법 그리고 ebs에 대해서 후속편을 쓸게요.

마지막으로 당부 하나만 하자면, 

결국 이해를 해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본인만의 이해를 위한 방법이 있어야하고요. 강사님의 방법론은 본인의 방법이 아닙니다. '시험장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를 끊임없이 고민하시고, 통용되지 않는 원칙은 깔끔하게 쳐내시고, 본인의 방법을 만들어 나가세요.

여기까지 국어에 대한 내용은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밑에는 이제껏 칼럼에서 그랬듯 수험생들한테 하고 싶은 말들을 좀 적을게요 ㅎㅎ

날씨가 오락가락 하네요. 장마 때문에 날이 흐리기도 하고, 습도도 높아서 기분이 꿀꿀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칠 수도 있겠어요. 저도 7월에 반수를 시작해서 막 공부를 시작했는데 더워져서 조금 힘들더라고요. 저는 몸이나 감정 상태가 좀 별로일 때는 모구모구를 먹으면서 버텼던 것 같아요. 저만의 기분 전환 포인트였죠. 수험생 분들도 너무 짜증나거나 힘들 땐 단 거라도 먹으면서 힘내는건 어떨까요??
또 학원이나 학교 에어컨 바람이 너무 쎄서 공부가 잘 안될 수 있으니 항상 겉옷 챙기시면 좋을거 같아요.
이 글을 올리는 시점에서 수능이 148일 정도 남았네요. 100일이 깨지고 나서부터는 시간이 훅 지나갑니다. 그 전까지 정신 꽉 잡고, 여러가지 컨텐츠 홍수에 빠지시지 마시고, 본인이 이제껏 해온 거, 그리고 선별해서 남은 커리큘럼만 반복하시면서 잘 하시길 바라요.
이때쯤 사관학교를 봤던거 같은데 신청할 수 있으면 좋은 실전 연습 기회니까 보시길 추천합니다. 

다음 국어 칼럼은 이번주 내에 올라옵니다.

댓글 질문 환영입니다.

수험생활에만 대해서 개인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bigdream6610@naver.com 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줘서 항상 고마워요
수험생 여러분들 항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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