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고 예비 고3입니다.
과학을 못해서 문과에 온건 아니지만
시험지에서 과학 지문, 기술 지문 맞닥뜨리면 지문은 일단 넘기고 찾기로 풀었어요.
남들이 다 그렇게 한다길래 문학에서는 보기 먼저 읽고 문학 지문은 날림으로 읽었어요.

고1 때는 그게 괜찮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에서 깊은 지문 이해도를 요구하더라구요.
고1 모고 보면 국어는 늘 1등급 안정권이길래 안심했는데 고2가 되고 점점 점수는 나락을 향해 갔습니다...

그러다가 고3 선배가 일클래스가 띵강이라고 추천해주길래 고2 메가패스 끊은김에 들어보기로 했어요.
현장 스케줄이랑 비슷하게 일주일에 한 번 동욱쌤 강의 듣고 일주일동안 연필통 풀고 예습복습 했어요.

근데 진짜 과학,기술지문에서 헤매는 시간이 확 줄었어요.
날림으로 읽어놓고 맨날 문제 하나, 선지 하나마다 지문 되돌아갔는데
이제는 그냥 한번 쭉 읽으면 머릿속에 정보가 어느정도 정리되는 느낌?
필요한 정보, 덜 중요한 정보도 어느정도 눈에 보여요.
제가 제 국어 문제 푸는 방식을 아는데, 이거 진짜 드라마틱한 변화예요.

그리고 진짜 필요하다고 느낀건 인강이나 선생님한테 의지하지 말고 결국 최악의 컨디션에서도 최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년동안 트레이닝 해야겠다는거...
김동욱쌤이 제시한 풀이 방법, 지문을 대하는 태도를 배워서 체화시키는건 결국 제 몫인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건 연필통 난이도가 좀 낮은건데요..
이건 다른 기출이랑 병행하면서 풀고 연필통은 그 주 강의에서 강조하신 풀이 방식을 적용하면서 풀어야 하는거 같아요.
연필통 다 맞아서 자신감 만땅 차다가도 고3 모의고사 지문보면 아직 멀었다 싶었어요 저는 ㅋㅋㅋㅠㅠ

아직 완강한건 아닌데 어제 문득 국어문제 풀다가
새삼 달라진 제 풀이 방식을 보고 놀라서 수강평 쓰러 왔어요.

아 그리고 지루할 것 같다 하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막상 쌤 강의 들으면 진짜 재밌어요.
쌤이 이 필자가 진짜 말하고 싶은게 뭔 것 같니? 줄 쳐봐. 하실 때 같은 곳에 줄 쳤을 때 그 짜릿함...
쌤이 이 사람은 삐리리 했던거야. 할 때 똑같은 답을 외쳤을 때 그 쾌감...

국어에 재미 붙였어요. 고2 때 들어두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내년에 쌤 풀커리 탈거예요.